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구 30만의 카타르가, 꼭 월드컵을 개최 해야만 했던 사정

칼럼🤏🏼 "경영취재"

by 피자커터 2022. 11. 22. 23:47

본문

카타르 국적을 가진 순수 카타르인은 전 세계에 총 30만명만이 존재합니다. (카타르 거주 총 인구는 외국인 포함 270만)
이 30만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작은 숫자인지 체감이 되시나요? 저자는 고향이 수원인데, 수원 인구가 120만입니다. 카타르의 4배요!🥴 찾아보니 서울시 마포구가 30만이군요. 카타르인과 동일한 수준이네요. 전 세계에서 카타르인은 단 마포구 정도의 인구만 존재한다니... 그리고 이 작은 국가가 월드컵을 개최하다니!🫥

이렇게 작은 국가에서 대체 왜? 월드컵을 개최했을까요? 굳이 얻을 것도 없어보이고 투자비용이 어마어마한데 말이죠. 월드컵이라는 하나의 행사를 커다란 광고 프로모션이라고 했을 때, ROAS가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구조인데 말입니다.

*ROAS = Return on Ad Spend = 광고 대비 매출액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타르는 검은 돈까지 써가며 기어코 월드컵 개최를 이뤄냈습니다. 주판을 어지간히 굴려봤을 것 같은데,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뒷 이야기를 조사해보았습니다.

마포구 인구는 카타르 인구와 비슷합니다.


카타르는 한마디로 신의 축복 속에 사는 국가입니다. 신이 LNG 천연가스라는 선물을 내려줬고, 카타르는 전 세계 13% 수준의 보유량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천연가스도 있고, 석유도 250억 배럴이나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 천연가스라는 것은 결국 사라지는 자원입니다.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지금은 어마어마한 캐시카우 cash cow 이지만, 언제 고갈할 지 모르는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타르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무엇을 해야 우리가 이 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카타르가 내린 해답은 "물류"와 "금융" 입니다. 나아가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물류와 금융 중심국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기점으로 삼았죠.

페르시아만의 반도국가 카타르
사실상 '도하' 도시국가에 가까운 카타르이 중앙경제

물류 얘기부터 먼저 해볼까요? 사실 카타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위치적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아랍 에미리트나 바레인도 마찬가지죠. (참 중동은 가진게 많네요) 카타르 또한 이들이 가진 사업적 방향성에서 영감을 받았고, 미리부터 항공과 항만에 많은 투자를 해 왔습니다.

항공으로 따지자면, 유명한 QATAR AIRWAYS 카타르 항공이 있지요. 산유국인만큼 기름 걱정이 없기에,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합니다. 항만은 말할 것도 없어요. 왜냐하면 수도인 도하가 항구도시이고, 카타르의 지형이 반도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죠. 배가 정박하기에 아주 제격입니다.

카타르 항공


그런데 여기서 왜 갑자기 물류를 한다는데 월드컵이 낄까요?

물류는 배와 항공기만 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창고도 필요하고, 라스트 마일을 위한 트럭이나 장비 인력 시스템이 필요하죠. 제가 생각하는 물류는 현대 산업의 중심이자 기본입니다. (한국 축구로 따지면, 김민재 같은 위치라 할 수 있죠 ㅎㅎ😎) 다르게는 '허벅지' 라고도 표현하고 싶습니다. 단단한 하체, 허벅지의 힘이 있어야만 3대 500을 칠 수 있듯이, 물류의 힘이 강력해야 몇 천억 몇 조의 매출을 해낼 수 있죠.

여기서 월드컵이라는 치트키가 개입합니다 🤩 월드컵을 하기 위해선 엄청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죠. 월드컵을 한다고 스타디움만 짓는다고 생각해선 오산입니다. 도로도 정비하고, 시스템도 설치하고, 천문학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하죠. 기사에 의하면 카타르가 쓴 돈만 300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경부고속도로와 기차, 고속철도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속 성장을 이뤘던 것처럼, 이런 인프라는 카타르의 물류 사업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주겠죠.

물론 월드컵 없이 투자하고 설비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을 하면 수많은 외국인들이 카타르에 방문하고, 카타르의 비즈니스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인프라를 까는 김에 월드컵이라는 홍보수단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일석이조인거죠. 생각을 바꿔서 하셔야 합니다.

월드컵을 하기 위해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를 설치하는 김에 월드컵으로 홍보까지 하는 것입니다. 🤩

카타르 알 부스탄 고속도로 조감도
30조를 투자했다고 알려진 카타르 도하 지하철 노선도


다음은 금융입니다. 금융의 Best Practice 는 싱가포르죠. 싱가포르는 전 세계 가장 낮은 수준의 법인세 (17%), 나아가 배당세, 양도세는 면제. 증권거래세만 0.2% 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법인세만 27%에 이르는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죠.

카타르도 비슷한 규제 완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외국인 투자법을 개정하여, 외국인 법인 설립시 100% 지분 취득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구요.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여 법인세 및 관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카타르가 금융 허브로 전환하는데에도 월드컵이 주연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싱가포르가 매 해 F1 월드 그랑프리를 개최하는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부차적인 글로벌 행사나 비즈니스 모임의 구심점이 되는데 월드컵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금융 허브로 부상하는 카타르에 대한 기사.


지금까지 카타르가 왜 월드컵을 개최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카타르가 검은 돈으로 월드컵을 개최했다. 월드컵에 어울리지 않는 국가다.. 말은 많지만😌 그래도 이왕 이렇게 열리는 월드컵!! 카타르가 금융 허브로 도약하고, 중동 국가가 한 단계로 도약하는데 긍정적인 작용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도 칼퇴하고, 집에서 월드컵 즐기세요 ⚽️

카타르 월드컵 2022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