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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국내 탑! 옷질하는 녀석들이 애정하는 '노세일' 패션 브랜드, 포터리(POTTERY)

칼럼👃🏼 "브랜드 인사이트"

by 피자커터 2023. 2. 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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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시간에 4P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 회사에 오니 4P가 7P로 증식했습니다. 기존 4P에 PEOPLE, PROCESS, BP 3개의 요소가 더해졌습니다. 
*BP = Best Practice 벤치마킹할 만한 좋은 예시를 뜻함.

7P를 아무리 잘 이해하고 공부해도, 매출은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고유한 브랜드로 매출을 만들어내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좋은 상품, 좋은 가격, 좋은 APP, 플랫폼... 요즘 시대에 맞는 7P를 족집게처럼 찾아내 개발하고 연결해야 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PRODUCT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본질입니다. 좋은 상품만 있으면 가격을 건드릴 필요도 없고, 채널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별다른 프로모션도 필요없죠.

식당이라면 '맛'일테고, 옷이라면 '디자인과 품질'일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국내에도 그런 곤조가 보이는 브랜드가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포터리 룩북


오늘 소개하고 싶은 브랜드는 '포터리'입니다.

소위 '옷질'한다는 사람들에겐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일반 대중들에게 포터리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포터리는 아래 첨부 사진에서의 설명에서 보듯, 정돈되고 절제되어 있습니다. 그 가치는 특히 옷의 소재와 패턴에서 드러납니다. 개인적으로 'Comfort Shirts'를 소지하고 있는데, 음.. 고상하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첫 인상은 평범하고 편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드러나지 않는 은은한 광택이 매력적이고 오래 입는다고 해서 그 분위기가 죽지 않습니다. 가죽도 아닌데 가죽맛을 느끼게 한달까?

포터리의 가치


포터리 대표인 김건우님의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수수하지만 고집있어 보이는 관상(?) 이었죠. 

잔잔하고 꼼꼼하게 브랜드에 대해, 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 여간 멋진게 아닙니다.

https://youtu.be/whVgvHxhGHQ 

포터리 김건우 대표 영상


음... 그런데 제가 포터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NO SALE 브랜드라는 것입니다. 

애플도 할인을 하고, 나이키도 할인을 하고, 뉴발란스도 할인을 하고, 테슬라도 할인을 합니다. 그런데 이 포터리라는 브랜드는 모든 패션 브랜드가 겨울 클리어런스 세일을 하는 1~2월에도 노세일을 지키더군요. 

(아래) 울 스포츠 자켓을 사려고, 세일 기간을 벼르고 있었는데... 소비자로서는 좀 안타깝습니다... 만!

브랜드의 행보와 고집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노세일로 패션브랜드를 운영하기란 여간 쉬운 것이 아니거든요. 아무리 세일을 지양한다 하더라도 재고 자산이 늘어나는 것을 염려해, 여름/겨울 클리어런스 시즌에는 할인을 해 주는 것이 관례인 것처럼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이전에 패션 SPA 브랜드에서 MD를 할 때도 할인에 정말 '매몰'되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진 속도가 조금만 떨어지면, 5~10% 정도 할인을 해보고, 또 그만큼 변화가 없으면 할인율을 30% 까지 높이고... 마케팅이 아닌 판매를 했죠. 

할인은 한 번 하면 멈출 수 없습니다. 담배를 펴본 적은 없지만, 담배와 비슷할 것입니다. 짧은 행복(매출)을 가져다 주지만, 지속되지 않고... 결국 브랜드의 체질을 무너뜨리거든요.

구매를 노리던 울 스포츠 자켓


포터리는 대한민국의 작은 도메스틱 패션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본질과 진정성을 지켜나가는 브랜드입니다.

아무쪼록 이 고집이 끝까지 지켜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노 세일이 영원할 순 없겠지만, 브랜딩을 지키며 셀링할 수 있는 그들만의 방법을 찾아내주길 바랍니다.

이상 포터리에 대한 팬레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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