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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AM 성공 스토리, 퇴사자가 완벽 설명 드립니다.

칼럼👃🏼 "브랜드 인사이트"

by 피자커터 2022. 11. 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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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AM, soldout, frog, out of stock ...
작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리셀 시장은 참 분주하고 시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승자는 명확하게 드러났죠. KREAM 이었습니다. 😎
간단히 말씀드리면 크림은 네이버의 손자회사입니다. 즉, 네이버 자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 유수의 리셀 플랫폼들은 탄생 시점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KREAM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말이죠.

크림의 성공 이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 판매자(셀러)를 모으는 초기전략
  2. 백엔드(특히 물류, SCM)에 대한 빠르고 대담한 투자
  3. 체류시간과 재방문을 확대하는 풀링 콘텐츠, UX

이렇게 3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참고로 저 위의 4개 중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업기획을 했었는데요. 어디에 다녔는지는 쉿!🤫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설명을 시작하도록 하죠

KREAM의 홈페이지

첫 번째는 판매자(셀러)를 모으는 초기 전략입니다.

리셀 플랫폼은 두 가지 INPUT이 필요합니다. 바로 판매자와 구매자죠. 여러분 입장에서는 어떤 유저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반적이고 캐쥬얼한 중고거래 플랫폼. 예를 들어, 당근마켓, 번개장터라면 둘의 가치를 동급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그런데 크림의 경우 타겟이 분명했답니다. 바로 셀러, 판매자였죠. 한정품 리셀의 특성상, 매물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그 매물을 공급해줘야만 플랫폼이 운영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크림은 판매자. 즉 셀러를 모으기 위해 어떤 초기 전략을 썼을까요? 🤠

우선순위로, 셀러 중에서도 몇 억원 어치의 물건을 공급하는 "헤비셀러" 에게 집중한다.

헤비셀러를 위한 숨겨진 편의 기능이 많았답니다. 일단 웹페이지가 있지요. 제 생각에 굳이굳이 웹페이지를 만든 이유는 헤비셀러를 위함입니다. 그들이 조금 더 쉽게 (마치 주식하듯이) 거래를 대량으로 하기 위함이지요.

물류, 정산에 대한 부분도 헤비셀러에게만 특별 적용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업자들은 현금이 빨리 회전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산 시기에 민감한 편이죠.

게다가 대량의 물건을 박스로 하나하나 보내는 것도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퀵 트럭으로 한 번에 보내는 등의 편의성까지 제공해 주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아가 상품 드롭존도 현재는 크림에서만 제공하고 있죠!
*드롭존 : 파는 상품을 직접 배달하는 존

그리고 헤비셀러를 위한 프로모션도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에게 제공되었겠지만 페이백이나 포인트 등에 있어서 별도 프로모션이 있던 것으로 알아요. 이것은 저도 '나이키매니아' 같은 카페를 통해서 파악한 사실이기에 완전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크림의 드롭존 서비스


두 번째로, 백엔드. 특히 물류/SCM에 대한 투자가 과감하고 빨랐습니다.

리셀 플랫폼의 핵심은 바로 "검수" 이죠. 조금 과장하면, 검수의 속도와 정확성이 플랫폼의 성패를 가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크림은 검수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요?

크림은 한 마디로 아끼지 않았습니다. 검수는 기계나 AI 프로그램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검수는 "사람"이 합니다. 그리고 검수를 보는 방법을 계속 표준화해나가죠.

제 정보로는 일단 검수 인원에 대한 대우/보상 제도가 타 플랫폼 대비 준수했고(not official🙄), 검수 전용 APP 개발 등을 통해 검수 인원의 표준화 수준을 높였습니다. 로봇이 검수를 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검수 인원이 아무 생각없이 검수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거죠. 

창고 계약이나 확보 또한 빠르고 과감했죠. 현재 성수의 지식산업센터 2~3개 층 정도를 검수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수'는 리셀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입니다.


마지막으로, 체류시간과 재방문을 늘리는 콘텐츠입니다. 

제가 주목하는 서비스는 총 두 가지인데요.😀

먼저 'STYLE' 서비스에요. 스타일 서비스는 크림만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 기능인데요. 이렇게 고객이 직접 업로드하는 참여형 콘텐츠가 요즘 유행인 것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요즘 MZ는 상품의 '상세 정보' 보다는, '사회적 증거' !!! 예를 들면 댓글이나 직접 올린 사진 등으로 구매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외국 중고거래 플랫폼 DEPOP 이나 국내의 오늘의 집, 스타일쉐어 같은 플랫폼도 다 그런식으로 성장을 하였습죠

크림은 '스니커즈'라는 소재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참여형 서비스를 기획한 것 같습니다. 저도 크림에 처음 들어가면 일단 STYLE 탭을 눌러서 아래로 쭉~~~ 스크롤 해보는 것부터 쇼핑을 시작하거든요! 스니커즈라는 아이템 자체가 어떻게 코디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람들의 룩북을 보는게 제게 정말 큰 도움을 주죠!

크림의 '스타일' 서비스


그리고 저같은 세미프로 리셀러를 위한, 아주 좋은 기능. "보유 상품" 기능이 있습니다.

보유 상품 서비스는 한 마디로 리셀러를 위한 "포트폴리오"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스니커즈를 모두 입력해 놓고, 현재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수익률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죠. 마치 주식 어플의 '내 자산 현황 보기' 기능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좋은 기능이지만, 요즘 잘 보고 싶지 않은 기능이기도 하죠😂)

보유 상품 기능. 한 마디로 스니커즈 포트폴리오 입니다.


지금까지 크림이 성공한 이유, 지금까지의 성공 히스토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제가 말씀드린 모든 내용은 업계 내 입소문이나, 헤비 리셀러들을 통해 얻은 정보, 나이키매니아 등 커뮤니티를 통해 얻은 정보가 주를 이루고 있구요. 다른 곳에 인용하신다면 팩트 크로스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하고 전문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으시다면 자문도 환영입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칼퇴하세요😁

크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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