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기획서] HOW③ - 지원동기? 돈을 많이 준다고 하길래..

자기기획서

 

보통 기업들은 지원동기에 대해 이렇게 묻습니다.

“OO에 지원한 지원동기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진짜 진짜 내가 가고 싶어서 옛날부터 준비해 온 회사가 아닌 이상… 지원자들은 멘붕에 빠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시겠죠.
내가 이 회사에 지원하는 이유는 사실…

친구들 다 쓰길래 나도 쓰는 건데…
여기 돈 많이 준다 그래서…
대기업이니까 일단 찔러보는거지…

공감하시나요??

이렇게 된 이상, 솔직해져야 하는 걸까요. 지원동기에 ‘돈을 많이 준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써야 할까요? 혹은, ‘대기업이라서요’ 라고 써야 할까요? 

아닙니다. 언뜻 보면 저게 진짜 이유일 것 같지만, 사실은 진짜 이유가 아닙니다. 당신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것이 이유라고 ‘착각’하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는 진짜 지원동기를 찾을 수 있는지 이제부터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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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는 크게 3개의 방향, 업계 / 회사 / 직무에 대한 지원동기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 3개에 대한 답을 모두 찾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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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업계도 아닌 이 업계에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2. 다른 경쟁사도 많은데 왜 이 회사여야만 하는지?
3. 다른 직무도 아니고 왜 이 직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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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핵심은, “왜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이것입니까?”

에 대한 답을 찾으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 영업관리 직무에 지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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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온라인도 아니고 홈쇼핑도 아니고 백화점에 가려고 하는지?
2. 왜 현대, 신세계도 아니고 롯데인 것인지?
3. 왜 기획도 아니고 마케팅도 아니고 영업관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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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이것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만 설득력이 갖춰집니다. 신세계도 현대도 다 대기업이고 돈 많이 줍니다. 

그런데 왜? 롯데백화점 영업관리여야만 하나요? 그래서 1, 2, 3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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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라인과 홈쇼핑이 성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백화점의 매출이 아직은 모든 유통업체의 캐시카우(CASH COW)이다. 이에, 백화점의 업태를  이해하는 것은 유통의 기본을 익히는 것이며, 그래야만 온라인 혹은 홈쇼핑 등 기타 플랫폼에 대한 통찰력도 더 깊어질 것이다.

2. 롯데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유통업체이다. 1등에는 1등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롯데월드몰에서 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방향성의 MD 구성 전략, 프리미엄 브랜드 노출을 통한 위기 극복 전략, 유니클로, MUJI 등 과감한 브랜드 수입 판단을 통한 수익화가 있다.

3. 영업관리자는 매출의 책임자다. 기획이나 마케팅처럼 자본을 사용하거나 관리하는 직무가 아닌, 자본을 만들어내는 주체다. 나아가, 어느 조직이 그러하듯, 책임에는 권한이 동반한다고 생각한다. 그 권한을 갖고 싶다. 나는 주도적으로 행동하길 좋아하고, 나를 증명해내고 싶은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영업관리자로서 내가 맡은 매장, 층의 매출을 내고 싶다. 그리고, 증명한 것을 바탕으로 인정받고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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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 무엇도 아닌, 롯데백화점 영업관리여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보니까 어떠세요? 이전보다 설득력이 강해졌다고 느껴지시지 않나요? 예시를 통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아래는 실제 롯데백화점 지원자의 지원동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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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전

[백화점 영업관리자는 맛집 사장님이다]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방문했습니다. 깔끔한 공간과 밝은 조명들이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성인이 되어 첫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월급으로 어머니께 선물을 사드리러 갔을 때는 매장을 돌아다니는 관리직원의 모습에 눈길이 갔습니다.
마치 맛집 사장님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명 맛집의 사장이 이곳저곳에 분점을 내어 사업을 확장하면서 자신의 매장을 관리하는 모습과 겹쳐졌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하고자 합니다. 쾌적한 쇼핑환경, 고품질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 선진 유통시스템으로 대한민국 No. 1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유통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롯데백화점에서 담당한 매장에 주인의식을 갖고 품질, 서비스를 책임져 매장의 원활한 운영과 매출상승의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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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를 종합해보면, 이 정도로 요약 가능합니다.
“어린 시절 롯데백화점 관리자가 맛집 사장님 같다고 생각했고, 나도 그런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고 싶다.”
그러나,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왜 여기여야만 하는지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앞에서 정리된 ‘이 곳이어야만 하는 이유’ 들을 덧붙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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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후

[백화점 영업관리자는 맛집 사장님이다]

많은 기회와 주도성을 보장 받고, 내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직무라고 생각했기에 지원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영업관리자는 한 층의 수익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적은 연차에도 다양한 시도를 하는 권한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나아가 백화점이라는 유통시장은, 온라인 플랫폼에 비해 시스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작고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시장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OO같은 경험을 하며, 그러한 권한이나 책임을 즐겨왔고, 그것을 인정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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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영업관리직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조금 더 강해졌습니다.

롯데백화점 영업관리직은, 한 층의 수익을 책임지고
롯데백화점 영업관리직은, 적은 연차부터 주도성을 보장받고
백화점은, 온라인에 비해 개인의 능력으로 미션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주도성은 롯데백화점 영업관리직에서 활용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주도성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가지고, 이 직무여야만 하는 이유들을 빌드업한 것이죠.

이렇게 깊이 있게, 설득력 있게 정리된 지원동기는 면접에 가서도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면접관들은 지원동기와 관련하여,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십니다. 

“OO님은, 왜 영업관리 하려고 해요?”
“OO님은, 솔직히 다른 백화점도 썼죠? 거기 붙으면 어디 갈 거에요?”
“OO님은, 백화점에서 왜 일하고 싶어요?”

모두 지원동기에 관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여러분은, 모든 질문에 설득력있게 답할 준비가 되셨습니다.

다른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이 업계/회사/직무 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으니까요.